
기구 필라테스, 여전히 ‘핫’하다
건강·체형·힐링까지… 한 가지 운동으로 잡는 ‘토탈 웰니스’가 인기 비결
라이프&헬스 | 김서윤 기자
한때 유행하는 운동으로 시작했던 필라테스가 이제는 일상적인 운동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리포머, 캐딜락, 체어, 바렐 등 다양한 기구를 활용하는 기구 필라테스는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기구 필라테스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살을 빼는 운동’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 몸에 맞춰 운동한다는 것
기구 필라테스는 스프링의 저항과 기구의 움직임을 활용해 운동 강도와 동작을 조절할 수 있다. 리포머부터 캐딜락, 체어, 바렐까지 각각의 기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움직임을 보조하거나 저항을 제공한다.
때문에 같은 동작이라도 개인의 체력과 움직임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구 필라테스는 강사의 세밀한 티칭을 통해 자세와 움직임을 관찰하고, 개인에게 필요한 운동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자세와 신체 정렬, 기능적인 움직임을 중시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예쁜 몸’에서 ‘편한 몸’으로
필라테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과거와 조금 달라졌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거나 몸매를 만드는 것을 넘어, 바른 자세와 코어 안정성, 유연성, 움직임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현대인에게 운동은 단순한 체력 관리가 아니라 생활 습관을 보완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기구 필라테스는 이러한 변화와 잘 맞는다. 강한 중량을 반복해서 드는 방식과 달리 자신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인식하면서 운동하기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소비자의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운동을 넘어 ‘나를 위한 시간’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은 심리적인 만족감이다.
필라테스 수업에서는 호흡과 움직임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휴대전화나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꾸준한 이용을 이끄는 요소로 꼽힌다.
결국 기구 필라테스의 경쟁력은 하나의 효과에만 있지 않다.
체형 관리, 근력 강화, 유연성, 움직임 개선, 스트레스 관리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장기적인 운동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인기만큼 중요한 것은 ‘좋은 수업’
다만 필라테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1월까지 접수된 필라테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635건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자의 폐업과 관련한 이용료 미환급 피해도 증가했다.
따라서 단순히 시설이나 가격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강사의 전문성, 수업 인원, 프로그램의 체계성, 계약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기구 필라테스의 인기는 ‘유행’이라는 한 단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내 몸의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움직임을 배우며, 꾸준히 관리한다는 운동 방식이 현대인의 생활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유행하는 운동은 많지만, 생활 속 습관이 된 운동은 오래간다.
기구 필라테스가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