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분석] 반짝 유행 아닌 ‘클래식’으로… 필라테스가 롱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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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로운 운동 트렌드가 쏟아졌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헬스·뷰티 시장에서 유독 독보적인 생명력을 자랑하는 종목이 있다. 한때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법’으로 반짝 주목받는 듯했던 필라테스(Pilates)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센터들로 인해 ‘레드오션’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필라테스는 여전히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안정적인 메가 트렌드로 유지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운동 시장에서 필라테스가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① 단순한 ‘다이어트’를 넘어선 ‘체형 교정과 통증 완화’

과거의 운동 트렌드가 체중 감량이나 근육 비대 등 ‘보여지는 미(美)’에 집중했다면, 최근의 웰니스 트렌드는 ‘생존과 통증 케어’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거북목, 척추측만, 골반 불균형 등 고질적인 컴퓨터 증후군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필라테스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치료의 연장선’으로 인식된다. 재활을 목적으로 고안된 운동인 만큼, 속근육(코어)을 강화해 자세를 바로잡고 통증을 근본적으로 완화해 준다는 실체적인 효과가 롱런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② 남녀노소·타깃의 확장 (키즈부터 실버, 그리고 맨즈까지)

초기 필라테스는 ‘여성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몇 년 새 성별과 연령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 맨즈 필라테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비대해진 근육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속근육을 채우려는 남성 회원들이 급증했다.

  • 실버 & 키즈: 관절에 무리 없이 근력을 키우려는 중장년층과 성장기 자세 교정을 원하는 키즈 시장까지 타깃이 전방위로 확장되며 수요층이 끊이지 않고 유입되고 있다.

③ ‘기구 필라테스’의 대중화와 높은 심리적 만족감

리포머, 바렐, 체어 등 전문 기구를 활용한 수업 방식은 지루할 틈이 없는 신선함을 준다. 매트 운동에 비해 기구의 조력을 받기 때문에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동작을 수행할 수 있으며, 강사의 정교한 핸즈온(자세 교정)과 개인 맞춤형 큐잉은 회원들에게 ‘제대로 관리받고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극대화한다. 또한, 프라이빗한 스튜디오 환경은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선사하며 멘탈 케어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기자의 시각] 운동도 ‘가성비’와 ‘효율’을 따지는 시대다. 필라테스는 유행에 따라 소비되는 일회성 콘텐츠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체형 투자’로서의 확실한 아웃풋을 증명해 냈다. 겉 근육을 화려하게 키우는 것보다 속을 단단하게 채우려는 현대인들의 니즈가 지속되는 한, 필라테스의 롱런 가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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